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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줄거리, 역사적 배경, 평가 살펴보기

by 은예하파파 2024. 4. 8.

영화포스터

줄거리

조선 제15대 왕 광해군 시대를 배경으로 영화가 시작된다. 권력 다툼이 심한 혼란 가운데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이 많아 불안과 분노 속에 지내는 광해군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왕 '광해'는 이러한 위험으로부터 대비하기 위해 자신을 대신할 대역을 찾도록 '허균'에게 지시한다. '허균'은 당시 불안한 정세 가운데에서도 '광해'가 믿는 신하이다. 왕의 지시를 따르기 위해 사람을 찾던 중 광대 '하선'을 찾게 된다. '하선'은 '광해'의 외모를 많이 닮았고 왕의 말투와 행동을 잘 따라 하는 재주꾼이었다. '허균'은 '하선'을 잡아 궁으로 데려가고, 이유도 모르고 끌려온 '하선'은 왕이 되어야 한다는 당황스러운 명령을 받게 된다. 그때부터 '허균'에게 왕의 행동과 말투, 왕의 대역으로서 알아야 할 것들에 대해 교육을 받는다. 그렇게 교육만 받던 '하선'에게 큰일이 생긴다. 어느 날 왕 '광해'가 의식을 잃고 쓰러지면서 치료를 받기 위해 자리를 옮겨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많은 이들의 위협을 받고 있는 지금의 상황에서는 왕이 쓰러진 사실을 비밀로 해야 했기 때문에 왕이 치료를 받는 동안 '하선'이 왕의 대역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하선'의 아슬아슬하고 위험한 왕노릇이 시작된다. 난폭하고 예민하던 '광해'와 달리 인간미가 느껴지고 정이 있는 '하선'이 보여주는 왕의 모습에 궁의 모든 이들이 집중하게 된다. 시간이 지나면서 '허균'에게 교육받은 것을 따라 하던 '하선'의 모습에서, 자신의 생각과 이야기를 하는 진짜 왕으로서의 '하선'의 발언이 나오게 된다. 그러던 중 왕 '광해'가 깨어나게 되고 자신의 역할을 대신했던 '하선'을 죽이라고 '허균'에게 명령한다. 하지만 '허균'은 '하선'의 백성을 위한 왕의 역할을 옆에서 보며 그를 보필했기 때문에 죽이지 못한다. 그렇게 '하선'은 다른 나라로 배를 타고 도망치게 되면서 영화가 끝이 난다.

 

역사적 배경

영화의 역사적 배경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광해군은 조선 제15대 왕으로 정당 간의 갈등이 심한 시기에 왕이 되었다. 이를 알고 있던 광해군은 정당 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국정을 잘 이끌어 가기 위해 노력했지만, 정당 간의 갈등은 더욱 심화되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백성들을 위해 공납제를 폐지하고 대동법을 시행해 믿심을 얻는 왕이기도 했다. 영화 속에서 볼 수 있는 '승정원일기'에 대해서 알아보면 승정원이라는 기관에서 기록한 일기이며, 왕의 명령과 행정 사무에 대해 매일 기록한 기록물이다. 왕의 업적을 후세에 평가하고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쓰는 것이기 때문에 왕도 그 기록을 볼 수 없다고 한다. 영화의 '허균'은 승정원일기를 관리하는 기관 승정원의 우두머리였고, '광해'가 쓰러져 없는 15일간의 일기를 보고해 드리기 위해 몰래 가져오라는 지시를 하게 되는 것이다. 실제 광해군 당시의 승정원일기 내용은 거의 소실되어 사라진 상태라고 한다. 임진왜란 및 각종 내란으로 인해 소실된 승정원일기 내용이 많다고 한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에 대해 어느 정도 참고하고 영화를 본다면 더욱 입체적이고 깊이 있게 영화에 참여할 수 있을 것 같다.

 

평가

2012년 9월에 개봉한 '광해, 왕이 된 남자' 영화는 12,000만 관객수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한 영화이다. 인기를 반영하듯 제49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15관상을 수상했다. 연기분야뿐만 아니라 편집, 기술분야에서도 상을 받은 인정받은 영화이다. 해외에서는 한국 영화와 관련해서는 가장 권위 있는 영화제라고 인식되는 런던한국영화제 폐막작으로 상영되었는데 모두 매진되는 등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영화 흥행에 성공한 요인이 많겠지만 영화를 관람해 본 입장으로서 배우 이병헌의 1인 2역 연기가 정말 훌륭했다. '광해'의 혼란스러운 당시의 감정을 느낄 수 있는 내면 연기와 표정, 그 말투를 보면서 같이 심각해지지 않을 수 없었다. 같은 얼굴이지만 술자리에서 광대로서 만담꾼의 모습과 재주꾼의 모습을 보이는 '하선'의 이병헌은 완전 다른 사람이었다. 그 둘이 만나는 장면은 편집의 효과가 뛰어났고, 동시에 배우 이병헌의 연기가 돋보이는 장면이다. '허균'을 연기한 배우 류승용 또한 '하선'을 왕의 대역으로 바라보다가 백성들을 위하는 그의 말과 행동을 보며 조금씩 진정으로 그를 왕으로 섬기며 존경하는 모습이 감동을 준다. 역사적 배경은 친숙하지만 천민이 왕이 되는 재미있는 요소와 조연 배우들의 감칠맛 나는 연기, 실제와 다른 픽션이 들어간 역사 영화여서 부담 없이 볼 수 있었고 웃고 울며 볼 수 있는 영화로 기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