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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부산행 줄거리, 국내외 반응, 관람 후기 기록

by 은예하파파 2024. 4. 10.

영화포스터

줄거리

어느 시골에 검역소가 세워지고 지나가는 차량을 소독하고 있는 장면이 나온다. 구제역과 같은 질병이 아니라 인근 바이오단지 시설에서 오염물질이 유출되어 소독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곳을 지나가는 한 트럭이 지나가다 고라니 한 마리를 치게 되는데 그 고라니가 쓰러져 죽지 않고 다시 일어나는 장면으로 영화가 시작된다. 주인공 석우는 펀드매니저이다. 그는 인간적인 모습보다는 돈을 벌기 위해 무엇이든 하는 직장인으로서 모습이 나온다. 주식을 조작하기 위한 일을 상사에게 지시받고 그것을 자신의 부하직원에게 지시하는 내용이 나온다. 석우에게는 딸이 있고 이혼소송 중인 아내는 부산에 살고 있다. 직장 생활에 빠져 딸의 생일 선물로 작년에 사줬던 것을 똑같이 사주는 아버지였던 석우는 딸의 부탁인 엄마가 사는 부산에 가고 싶다는 이야기를 듣고 부산을 함께 가기로 했다. 그렇게 수안과 석우는 부산으로 가기 위해 서울역에서 기차를 탄다. 그곳에서 함께 탄 사람들이 그려지는데 야구부원 영국과 응원단장 진희가 타고, 상화와 성경 부부, 용석과 가출소녀가 열차에 함께 탄다. 가출소녀는 감염된 상태였고 그 가출소녀에게서 시작된 감염이 기차 내에 퍼지게 된다. 이 상황을 기내 방송을 통해 알게 된 석우와 수안은 피하게 되고 괴력으로 감염자들을 물리치며 도와주는 상화 덕에 무사히 피하게 된다. 대전역에 도착한다는 방송을 듣고 안전하다면 내려서 피하고 싶은 사람들이 많았는데 용석은 자신의 신분을 밝히며 대전도 안전하지 않다고 부산으로 바로 가자는 이야기를 한다. 수안과 석우는 석우의 지인을 통해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대전역 다른 출구로 대피하려 하다가 결국 그 출구마저 감염자로 가득한 것을 확인하고 위험한 상황에서 상화의 도움으로 다시 기차에 탄다. 다시 기차에 타는 과정에서 수안, 성경과 떨어지게 된 석우와 상화는 가족을 찾아가기 위해 9 호칸에서 13 호칸까지 목숨을 건 싸움을 시작한다. 싸움 과정에서 감염자의 특징이 소리에 민감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 약점을 이용해 감염자를 피해 가며 수안과 성경을 찾을 수 있게 된다. 다시 가족을 만난 이 생존자들은 안전한 열차칸으로 들어가고자 하는데 그곳에 이미 대피해 있던 사람들은 용석의 이간질로 석우, 수안, 성경, 상화가 들어오지 못하게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 이 상황 속 생존자들을 지키려다 감염이 된 상화는 석우에게 아내를 부탁하며 남은 감염자들을 막으려 애쓴다. 감염자들의 습격으로 용석과 함께 있던 생존자들이 감염되고, 어쩔 수 없이 화물칸에 대피해 있던 석우와 생존자들만 안전한 상황이었다. 동대구역에서 기차가 멈추게 되고 새로운 기차를 찾아 출발해야 하는 위험한 상황이다. 기장이 새로운 기차를 찾아 준비하는 동안 용석은 감염자로부터 안전하기 위해 기장을 미끼로 던져버리고 자신만 새로운 기차에 남게 되었다. 수안과 석우, 성경도 위험을 뚫고 그 기차를 찾아 타게 되었고 이미 감염이 된 용석과 석우의 몸싸움이 시작된다. 결국 용석을 떼어 기차 밖으로 던져버리는 과정에 석우도 감염되게 된다. 아빠와의 이별을 눈치챈 수안이 울부짖는다. 수안의 어릴 적 모습을 회상하며 눈물 흘리는 석우는 기차에서 스스로 떨어진다. 수안과 성경만을 태운 기차는 부산에 도착해 경계하고 있는 군인과 마주치며 영화는 끝난다.

국내외 반응

영화 부산행은 개봉 첫날 약 80만 명의 관객수를 기록하면서 역대 오프닝 기록 중 최고기록을 세웠다. 최종 관객수는 1,100만 명으로 2016년의 첫 천만 관객 영화로 등극했다. 2016년 청룡영화상(기술상, 한국영화 최다관객상),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2017년 백상예술대상 수상 등 많은 영화제로부터 인정받았다. 관객수를 봐도 관객들의 만족도를 쉽게 알 수 있다. 하지만 영화에 대해 너무 암울하게 다 죽어버린다는 비평의 말도 있다. 어쩔 수 없는 좀비 장르이지만 희망을 가지기 어려울 정도로 주인공들이 죽어버려 슬프다는 평가이다. 살아남아 부산에 도착한 수안과 성경이 희망적인 이야기를 그려갈 수도 있지만 이미 부산도 감염자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장면이 나왔기 때문에 아쉽다는 의견이다. 해외 평가는 매우 좋다. 월드워 Z와 같은 좀비영화가 이미 있었는데 그 영화와 다른 색다른 즐거움을 얻었다는 평과 함께 호평이 이어졌다. 목적지인 부산을 향해 가는 기차라는 공간과 열차를 옮겨가며 사투를 벌이는 장면이 신선하고 긴박하게 잘 묘사되었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신파라고 불리는 가족주의에 대해 비판하는 의견이 있었는데, 외국에서는 오히려 후반의 신파가 드러나는 장면들이 가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는 평가이다. 한국에서의 첫 좀비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품질의 영화가 제작되었다는 점에서 극찬을 보내고 있다. 2022년 12월에는 인디와이어에서 최고의 좀비영화 8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관람 후기

좀비영화를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무조건 총으로 쏴 죽이며 도망가는 좀비영화와 달리 상화와 같은 괴력으로 싸우거나 아빠라는 존재인 석우의 간절함이 느껴지는 영화여서 몰입이 더 잘 되었던 것 같다. 석우라는 인물을 집중해서 생각해 보면 아빠로서의 나의 삶도 되돌아봐지는 것 같다. 펀드매니저로서 성공하고 많은 돈을 벌고 있지만 딸에게는 부족한 아빠로 그려지는 석우이다. 그리고 아내와의 불화로 이혼소송 중인 지금의 석우는 많이 안타까운 존재로 보인다. 나의 삶도 직장에서의 성공과 명예를 중요시했던 적이 있었다. 그때를 되돌아보면 직장에서 많은 인정을 받고 기뻐하던 내가 집에 와서 누워서 쉬기만 하고 아이들과 놀아주지 못하고 아내를 돕지 못했던 모습이었다. 석우는 마지막에 감염이 되고 기차에서 떨어지려 결심할 때, 수안의 어릴 적 모습을 회상한다. 죽음이라는 것 앞에서는 당장의 나의 욕심과 나의 욕구보다 진정으로 내가 원했고 내가 바라는 것이 생각나는 게 아닐까 생각해 본다. 죽음이 내 앞에 있지 않아도 내 삶을 나의 욕심으로 채우고 있지 않은지 되돌아보고 살아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용석은 영화 속에서 자신의 목숨이 가장 중요한 사람으로 그려진다. 상화와 석우와 달리 지킬 가족이 함께 타지도 않았고 자신의 생명이 타인의 생명보다 훨씬 중요한 사람이다. 그래서 간신히 탈출해 온 석우 일행을 의심하며 받아주지 말자고 선동하는 역할이다. 여기서 끝나지 않고 끝까지 자신이 살기 위해 기장과 많은 사람들을 밀어버리며 살아가고자 하지만 결국 끝은 자신도 감염되어 죽어간다. 사람은 결국 죽어가는 것 같다. 그 과정 속에서 자신만 생각했을 때 돌아오는 것은 나의 영생이 아니라 나 또한 죽어간다는 것을 인정해야 하는 것 같다. 내 삶을 살아가면서 남을 생각하고 배려하는 삶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