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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7번 방의 선물> 줄거리, 영화와 비슷한 실제 사건, 비평 살펴보기

by 은예하파파 2024. 4. 8.

줄거리

영화 <7번 방의 선물>의 주인공은 지적장애인 용구이다. 용구에게는 예승이라는 딸이 있다. 예승이는 '세일러문'이라는 캐릭터를 좋아하는데 용구가 그 캐릭터가 그려진 가방을 사주기 위해 매일 가방을 찾아본다. 어느 날 그 가방을 메고 다니는 여자아이 지영이를 발견하게 되고 그 가방을 어디서 샀는지 알고 싶어 하는 용구에게 지영이는 알려주기 위해 같이 가게 된다. 그러던 중 지영이가 죽게 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함께 있던 용구를 용의자로 의심한 목격자가 신고한다. 사망한 지영이는 경찰청장의 딸이다. 용의자 용구를 수사하는 과정은 그래서 그런지 강압적이다. 결국 이 사건은 경찰청장에 대한 음해를 위해 그 딸을 살해한 사건으로 몰아가게 되고, 용의자에게 강제로 현장검증을 하게 한다. 이 과정에서 지적장애인인 용구는 딸 예승이를 보여준다는 경찰의 거짓말에 속아 현장에 다시 가게 되고 거짓 검증을 하게 된다. 그 결과 살인범으로 교도소에 보내지고 예승이는 보육시설에 들어가게 된다. 용구는 교도소 1007번 방에 수감된다. 아동을 살해한 범인으로 알려진 용구는 그곳에서 수감자들과 교도소 보안과장에게 핍박을 받는다. 수감생활을 하던 중 용구가 1007번 방의 방장을 구해주는 일이 있었고 감사를 표하기 위해 방장이 용구의 부탁을 들어주기로 한다. 용구의 부탁은 예승이를 보고 싶다는 것이었다. 방장은 용구의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종교행사를 통해 예승이가 교도소에 들어올 수 있게 도와준다. 결국 예승이의 존재를 보안과장에게 들켜 예승이는 쫓겨난다. 이후, 보안과장이 위험할 때 용구가 도와주는 사건이 생기는데 이러한 용구의 행실을 보며 보안과장과 같은 방을 쓰는 수감자들은 용구의 범죄 사실에 의문을 가지게 된다. 보안과장은 용구 사건에 관심을 갖고 알아보게 되었고, 그 결과 용구가 지영이를 살인한 것이 아니라 사고로 넘어지게 되어 쓰러진 지영이를 응급처치하던 용구가 용의자로 몰리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런 용구를 도와주고자 수감자들은 마지막 재판 전 용구가 잘 발언할 수 있도록 돕는다. 준비된 용구는 무죄를 위해 발언만 하면 되는 그 순간, 경찰 관계자들에 의해 협박을 받게 되고 예승이를 위해 또 한 번 거짓 증언하게 된다. 결국 사형 판결을 받은 용구는 예승이와 마지막 작별인사를 하며 헤어지는 모습으로 사형장을 향한다. 시간이 흘러 성장한 예승이는 사법연수생으로서 국민 모의재판에 아버지의 사건을 변호하며 무죄 판결을 받는 것으로 영화가 끝이 난다.

 

영화와 비슷한 실제 사건

영화 <7번방의 선물>은 경찰청장의 딸이 죽게 되고 살인범으로 몰린 지적장애인이 억울한 가운데 거짓 증거를 강요받으며 사형을 받게 된다. 이 사건의 흐름은 1972년 춘천에서 일어난 사건과 아주 비슷하다. 1972년 춘천에서 10살 여자 아이가 죽은 채로 발견된다. 그 여자 아이는 영화와 비슷하게 파출소장의 딸이었다. 당시 대통령까지도 이 사건에 분개하며 경찰의 가족을 살해한 범인을 잡는 것은 많은 주목을 받는 일이 되었다. 결국 한 사람이 용의자가 되어 무기징역을 선고받았고 15년을 복역한 뒤 석방되는데, 문제는 이 사람이 항소하기 시작하면서 나타난다. 결국 사건은 조작되어 무고한 사람이 용의자로 15년이나 수감된 일이었던 것이다. 당시 용의자로 몰린 사람은 경찰의 고문에 못 이겨 거짓 자백을 하였고 무기징역으로 억울하게 수감된 것이다. 거짓 자백뿐만 아니라 무기징역을 선고받는데 영향을 끼친 증거물들도 조작된 것이었다. 결국 그 사람은 무죄를 인정받았고 국가를 상대로 배상을 요청하였으나 배상받지 못한 것으로 종결되었다고 한다. 영화이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해도 화가 나는데, 이런 일이 실제로 있었다는 것에 놀랍고 더욱 화가 난다.

 

비평

<7번방의 선물>은 2013년 개봉으로 1,200만 명의 관객수를 기록한 흥행 영화이다. 비교적 적은 제작비용으로 큰 흥행을 이루어내어 많은 주목을 받은 영화이기도 하다. 많은 관객수를 기록한 성공한 영화이지만 영화평론가들과 전문가들은 영화를 비판적인 시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예를 들면, 지적장애인으로 연기한 용구의 모습들은 실제 지적장애인들보다 더 과장되었다는 점이다. 그래서 영화를 통해 지적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그리고 가족애를 다루며 눈물을 유도해 내는 과정이 너무 뻔한 이야기 구조를 사용하였다는 점에서 비판하는 점도 있었다. 또한 예승이가 교도소에서 생활하여 용구와 시간을 보내는 점은 감동적인 부분이고 눈물을 짓게 하는 장면들이지만 현실성, 개연성이 낮다는 비판도 있었다. 이러한 비평이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함께 분노하고, 웃고, 가슴이 아플 만큼 울게 했던 기억에 남는 영화임에는 틀림없다.